2017년 4월 9일 일요일

VA-11 HALL-A(발할라): 사이버펑크 바텐더 액션


2016년 출시, 베네수엘라의 한 게임 개발 서클에서 발매된 비주얼 노벨 게임

플랫폼은 PC및 PS vita

플레이 타임은 1회차에 11~12시간 걸렸어

이번에 유저 한글화가 완성되서 즐겨보고 쓰는 리뷰이고, 한글패치는 여기


부제인 사이버펑크 바텐더 액션과는 조금 동떨어진 비주얼 노벨 장르야

207X년 근미래에 한 도시의 바텐더가 되어 손님들하고 노가리 까는 게임이지




손님이 술을 주문하면, 그에 맞춰 제작하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는 반복

본인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한편의 소설책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하는게 좋아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않은 유저는 '이게 게임이냐?' 고 말할정도로 싫어하곤 해. 이 점에 유의하길


그렇다면 이 게임의 매력은 무엇일까?



첫번째로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손님들. 약 20일 남짓한 기간동안 다양한 인물들과 대화를 나눠볼수있어

각자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고,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가는건 꽤나 즐거운 일이야


여기 이 중년아저씨가 '늘 마시던걸로 줘' 하며 주문했을때, 술을 척척 만들고있는 날 보고있으면 나 정말 바텐더 다 됬구나는 느낌도 받아




이건 매력포인트이자 특징인데, 바텐더답게 손님에게 다양한종류의 술을 제공할수있어.

도수가 높은 칵테일을 제조해서 취하게 할수도있고, 같은상황에서 다른 술을 제공하면 손님의 이야기가 달라지기도 해. 이런식으로 손님들의 깊은 속사정을 알수도 있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기도 하지



두번째 매력포인트는 사이버펑크라는 세계관이야

심심할수있는 비주얼 노벨 게임에 사이버펑크라는 향신료를 넣었어

조금은 퇴폐적이고? 암울하지만 매력적인 사이버펑크 느낌을 인물들속에 적절히 녹여넣은거같아


이런 다양한 인물, 매력적인 세계관 속에서 내면적인, 정신적인 성숙을 이뤄나가는 우리의 주인공 질을 보다보면 조금은 흐뭇하기도 해



참고로 게임은 성인 게임은 아니지만, 욕설과 섹드립이 굉장히 빈번하게 나와. 은근한 농담부터 대놓고 말하는것까지. 보면서 불쾌할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알아두면 좋을꺼같아서



그렇다면 단점은?

우선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비주얼 노벨이라는 장르적 한계때문에 취향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려.

실제로 나도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좀 쳐지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또한 스토리라인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게임이 아니야. 기승전결이 확실히 있는 스토리라인이 아니라서 결말을 보면 허무하다, 이게끝? 이런 느낌을 받을지도몰라.

주제를 간단하게 써보면 주인공이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얻는 인격적인 성숙이고, 어찌보면 일상적인 내용을 다루는것이라 밋밋할수도 있지



그래서 이 게임 어떻다는건데? 하고 묻는다면

호불호 갈리는 게임이다 라고 말해주고싶어. 이야기를 더 보고싶다 DLC를 내놔라!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이게 게임이야?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말이지

누가 틀렸다고 말하고싶지 않아. 둘다 본인에겐 맞는말이니깐.

그러니 한번 즐겨보고, 마음에 안맞으면 환불해보는것도 괜찮은 선택지가 아닐까 싶네


스팀에서 16000원에 판매하고있고, 얼마전 번들로 풀려서 리셀러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할순 있지만 리셀러를 이용하는건 본인의 선택이니 신중하게 결정하고


참고로 직장 동료로 선글라스에 하와이안 셔츠의 강아지도 들어와

즐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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